원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월, 총 11개소의 가정(공동주택, 단독주택)에서 배출되는 종량제봉투,
폐기물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이마트)을 대상으로 수거된 쓰레기를 분석하였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일반쓰레기 중에서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동주택은 33%, 단독주택은 49%였으며,
종량제봉투 내에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평균 84%이상으로 대부분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 가능한 자원들이
종량제 봉투에 담겨 매립되고 있었다.
또한 사업장(이마트)의 경우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가 91%를 차지하였으며 음식물쓰레기는 7%였다.
2003년에 진행된 동일 조사에서도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공동주택이 93%, 단독주택은 88%로
2년간의 분석이지만 작년과 올해의 분석결과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그간 진행한 원주시의 쓰레기 재활용 정책이
전혀 실효성이 없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단독주택에서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이기 때문에 시급하게 분리수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원주시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시설을 추진하고 있어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효율적인 수거방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전시행정에 그칠 우려가 있다.
이미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있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종량제봉투 내의 음식물쓰레기의 비중이
30%를 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쓰레기의 재활용정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쓰레기의 종류가 어떤 식으로 배출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원주시는 쓰레기 성상분석을 하지 않을뿐더러 이를 위한 예산도 전혀 세워놓고 있지 않다.
원주환경운동연합은 쓰레기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해서 아래와 같은 정책을 원주시에 제안한다.
1. 쓰레기 분리배출 및 재활용에 관한 기초자료가 되는 쓰레기에 대한 지속적인 성상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예산의 확보가 필요하다.
2. 내년부터 시행되는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금지를 대비하기 위하여 단독주택의 음식물 분리수거를 시급히
추진하여야 한다.
3. 수거된 재활용 쓰레기의 가공시설 확보와 판로를 구축해야 한다.
4. 최근 배출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종이기저귀류(일회용 생리대 포함)와 화장실에서 배출되는 휴지류의 경우
보건·위생적 측면에서 별도처리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