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우리지역주민들은 실로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건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우리들이 평생의 처전으로 삼고 살아온 논의 수로에 미군기지「캠프 롱」으로부터 기름이 유출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다량의 기름이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군기지 캠프롱 내부의 그 어느 곳으로부터 우리의 처전인 논과 밭으로 그리고 지하수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기름유출이 확인된 지 9일이 지났고. 미군사령부나 캠프롱은 물론 정부나 시 그 어느 곳도 우리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 주민들은 유출된 기름이 평생 식수로 사용해온 지하수로 흘러들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논과 밭이 어느 정도나 오염되어 있는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 뿐이다. 유출된 기름에는 인간의 몸에는 치명적인 성분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더욱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우리 피해지역 주민들은 오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기름유출 사건의 실질적인 진상규명과 주민, 시민단체의 조사단 참여, 부대개방, 주한미군사령관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 그리고, 피해지역주민의 피해보상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공동조사단 구성하라.
1. 즉각적인 조사와 피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
1. 미군은 주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1. 피해지역 원상복구와 피해보상을 실시하라.
